[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원팀’으로 뭉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장담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서 “이낙연 캠프가 불복 움직임을 비슷하게 보이고 이러니까 재야의 원로들이 압박성명을 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이낙연 캠프 측이) ‘당무회의라는 절차만 거치면 바로 승복선언 할 것이니까, 외부의 압력에 의해 (승복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전 사무총장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월 14일자 방송화면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화학 결합이 가능할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유 전 사무총장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2007년 경선 당시 이명박, 박근혜 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웃어넘겼다. 진행자가 “이재명 캠프에서 이 전 대표 지지자를 끌어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냐”고 재차 묻자 유 전 사무총장은 “시간이 흐르면 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승리로 끝나자,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들어 경선 결과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였다. 13일 이 전 대표는 개인 페이스북에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유 전 사무총장은 ‘대장동 이슈’가 이재명 경기도 지사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사무총장은 “저런 엄청난 돈 잔치를 하는데도 (이 지사가)결백한 것이 밝혀진다면, 오히려 이 지사에게 상당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사무총장은 “(이 지사가)유동규라는 사람을 신뢰하니 저런 업무도 맡기고, 경기관공공사 사장까지 시킨 것 아니냐”며 “이 지사가 ‘자기 밑에 사람이 5000명이다’ 이런 식의 발언은 국민을 설득시키기 어렵다. 이 지사 본인이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유 전 사무총장은 “대선이 불과 6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특검을 하자는 건 시간 끌기”라며 “일단 검경의 수사 결과가 나오고 야당에서 못 믿겠다 하면 그 후에 특검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야당 대선 경선 후보자 4인에 대해 “지금 올라온 분들 다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라며 “이미지가 양강 둘(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은 건달형이고 나머지 둘(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은 수재형이다. 수재형보다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지도자가 되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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