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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직능단체 “임명동의제가 왜 걸림돌이냐”초유의 무단협 사태 내부 반발…강은미 "무단협, 노조 파괴 수단" 우려 표명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10.08 11:49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의 SBS 무단협 사태 규탄 성명에 이어 SBS 내부에서 단결된 목소리가 나왔다.

8일 SBS 직능단체 기자협회, PD협회, 기술인연합회, 방송촬영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영상기자협회 등은 “사측은 알림을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적으로 노조로 돌리면서, 임명동의제 폐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며 “사측의 주장에는 왜가 빠진 의문투성이”라고 제기했다. 

SBS 직능단체 대표들 (사진제공=SBS본부)

이들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생존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임명동의제가 왜 걸림돌이 된다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이들은 "경영진 임명동의제는 전세계, 국내 언론사 어디에도 없던 제도이기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직원들이 피땀 흘려 쌓아온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려 하는 것은 바로 사측”이라고 강조했다.

SBS 직능단체는 경영진이 5일 발표한 입장문과 관련해 “'최고의 지성인'을 운운하며 작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왜 사측이 이렇게 임명동의제를 없애지 못해 안달하는지 더 궁금하다”고 했다. 또한 “노조의 정상적인 활동도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이라 낙인찍고, 구성원들과 노조 사이를 갈라치기 하려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경영진은 입장문에서 “우리 직원들이 대한민국 최고 지성인이라 자부하고 있으며 전임 노조가 자행한 노사합의 파괴행위로 인해 단협해지라는 불행한 사태까지 오게 된 작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들은 없을 것”이라며 무단협 사태의 책임을 노조에 돌렸다. 

SBS 직능단체는 “공정성을 지키려는 노조와 우리는 늘 함께였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며 “노조에 대한 협박과 배척은 곧 우리에 대한 탄압과 다를 바 없기에 사측의 퇴행적 시도를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7일 목동 SBS본사 로비 1층 농성장을 방문한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정형택 언론노조SBS본부장 (사진제공=SBS본부)

한편 7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SBS 본사 1층 로비에 차려진 농성장을 지지 방문했다. 강 의원은 SBS 무단협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노조 파괴의 수단이라고 규탄했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 대표 지상파 방송인 SBS가 노조와 체결한 단협을 일방파기하고 무단협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경영자측이 노조와 합의해 만든 임명동의제를 문제 삼은 건 스스로의 약속을 부정하는 행위로 이번 기회에 노조를 무력화하고 방송을 사유화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MBC에서 벌어졌던 방송 사유화와 공공성 파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국회에 돌아가 정의당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환노위 동료의원들과 적극 공유해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3일 무단협 상태에 접어들자 로비 농성을 시작했다. 앞서 노사간 2차례 본교섭을 가졌지만 노조의 임명동의제 대안을 사측이 전부 거절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은 “SBS 무단협 사태는 노조 파괴 책동”이라며 SBS 사측과 대주주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 언론시민단체 “SBS 무단협 사태는 노조 파괴 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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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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