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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웅 녹취파일 복원' 보도, 제목 따로 내용 따로'박지원 입건'에 초점 맞춰 제보 사주 의혹 '오매불망'…'김웅 녹취파일 복원', 제보사주 의혹 치명타
송창한 기자 | 승인 2021.10.07 12:30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고발사주' 의혹에서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통화내용이 복구돼 이른바 '제보사주 의혹'에 치명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박지원 국정원장 입건 소식으로 '제보사주' 의혹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조선일보는 기사 <김웅, 조성은에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겠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 배후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있다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 박 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공수처는 윤석열 전 총장 등에 이어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 한동훈 검사장, 김웅 의원, 정 의원도 피의자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왼쪽), 조성은씨 (사진=연합뉴스)

조선일보 해당 기사 초첨은 '제보 사주' 의혹이다. 기사의 전·중반부는 윤석열 캠프가 박 원장을 두 차례 고발한 사실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조선일보는 "윤석열 캠프 측은 지난달 13일 조성은 씨가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하는 데 박 원장이 영향력을 미친 정황이 있다며 두 사람을 공수처에 고발했다"면서 "이후 박 원장이 '(윤 전 총장과 친한 윤대진 검사장의 형)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자료를 갖고 있다'며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본인(윤석열)에게 유리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윤석열 캠프는 '국정원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재차 고발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캠프를 비롯한 국민의힘은 조 씨가 지난 8월 박 원장과 식사자리를 했다는 점, 지난 2월 박 원장 공관에 방문했다는 점 등을 들어 '제보사주', '박지원 게이트'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뉴스버스가 밝힌 취재 경위에 따르면 취재는 7월부터 시작됐고, 텔레그램 캡처 파일 등 관련 자료를 뉴스버스가 입수한 시점은 7월 21일이다. 뉴스버스가 일부 캡처 파일이 아닌 자료 일체를 조 씨로부터 받은 시점은 최초 보도 4일 후인 9월 6일이다. 조선일보는 '고발 사주 의혹'을 '김대업 사건'(9월 14일 사설)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6~7일 뉴스버스·동아일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해 4월 3일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송파갑 후보였던 김 의원과 조 씨 사이 오간 통화 녹취파일을 복구했다. 김 의원이 대검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받은 고발장을 조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내기 직전과 직후에 이뤄진 통화로 알려졌다.

뉴스버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기 전인 오전 10시경 "우리가 고발장을 써서 보내줄거니까, 남부지검에 접수시키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고발장을 보낸 이후 오후 4시 45분경에는 "대검에 접수하라"고 했다. 문제의 고발장에 적시된 수신처는 '대검찰청 공공수사부'다. 앞서 조 씨는 김 의원이 고발장을 대검에 접수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물증이 나온 것이다. 

동아일보는 김 의원이 통화에서 "우리가 만들어서 보내주겠다.(고발장을)그냥 내지 말고 왜 인지 수사 안 하냐고 항의해서 대검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하라", "대검에 접수시켜라. 나는 빼고 가야 한다", "검찰색을 빼야 한다",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고) 얘기해 놓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공수처는 6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녹취파일을 복구한 공수처가 고발장 전달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의원은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장을 역임해 고발사주 의혹에서 검찰과 국민의힘을 연결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고발하기 위해 작성한 고발장이 텔레그램 고발장의 내용과 흡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정 의원은 보좌관을 통해 '고발장 초안'이 들어왔지만, 구체적인 출처는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정 의원실 앞에서 "고발사주라는 사건은 없다. 공수처가 얼토당토않은 터무니없는 짓을 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10월 7일 <김웅, 조성은에 "우리가 고발장 써서 보내겠다">

한편, '고발사주 의혹' 자체 진상조사를 약속한 국민의힘은 지난 한 달 동안 조사에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단장 김재원 최고위원)은 대선준비를 주제로 단 한 차례 회의를 진행했을 뿐,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조사나 논의를 한 적이 없다. 

김 최고위원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전달경로 등 조사결과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정점식 의원 등이)모른다는 것을 알아냈다. 검찰이 그만큼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기껏 알아낸 게 조 씨가 알아낸 것과 똑같은 결과인데 저를 너무 나무라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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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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