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TBS가 사실관계가 틀린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을 바로잡지 못하고, 이를 유튜브 썸네일로 활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TBS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발언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TBS는 1일 입장문을 내어 "사실과 다른 김 의원의 발언을 생방송으로 여과없이 내보낸 데 대해 윤 의원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아울러 생방송 전화 인터뷰라는 한계로 인해 인터뷰이 발언의 사실관계 확인을 더 철저히 하지 못했음을 청취자 여러분께도 한 번 더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TBS는 또 "해당 방송 제작진은 익일 방송을 통해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랐음을 알리고 정정 및 사과 방송을 했다"면서 "김 의원의 잘못된 주장을 인용했던 유튜브 썸네일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상암동 TBS 사옥 (사진=TBS)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통화에서 '부친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 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쇼 아닌가"라며 "사퇴서도 안 내고, 또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장에게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요청도 강력하게 안 드리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신장식 변호사는 "그렇다. 민주당이 먼저 당론을 정할 일이 아니라 먼저 사퇴를 진정성 있게 하려면 사퇴서 내고, 국민의힘에서 의장께 안건을 처리해달라고 얘기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그러나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달 25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접수했다. 윤 의원은 "허위사실 엄중처벌하자며 언론을 악용해 허위사실 뿌려대는 블랙코메디"라며 김 의원과 TBS를 비판했다.

TBS는 "앞으로도 시민의 방송 TBS는 취재와 방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오보를 줄이기 위해 더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겠다"며 "또한 반론권과 정정보도 요청에 보다 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TBS는 "저희 방송으로 인해 권익이 침해되는 일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구제하기 위한 시청자위원회와 고충처리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음을 시민 여러분께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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