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김진아 감독의 <소요산>이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VR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소요산>은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서 유일하게 선정된 한국 작품이다.

베니스 영화제는 지난 2017년 세계 3대 영화제로는 최초로 가상현실 공식경쟁 부문 (Venice VR)을 신설하고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차세대 영상산업에 주력해 왔다. 특히 올해는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하여 베니스의 실제 공간을 가상공간으로 만들어 관객과 영화인들이 메타버스 베니스에서 아바타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진아 감독 VR신작 <소요산>

2009년 한국여성감독 최초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던 김진아 감독의 전작 <동두천>은 201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Best VR Story상을 수상했다. 신작 <소요산>은 <동두천>에 이은 김진아 감독의 미군 위안부* VR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 VR경쟁부문에서 선보일 <소요산>은 미군 위안부 여성들을 감금하고 치료했던 “몽키 하우스”라는 수용소에 초점을 맞춘다. 몽키 하우스는 1970년대 초, 성병에 감염되었다고 추정되는 기지촌 여성들을 고립시키고 치료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설립하고 미군의 의약기술과 인력으로 운용한 낙검자 수용소의 별칭이다.

김진아 감독 VR신작 <소요산>

<소요산>은 VR 매체의 새로운 속성을 활용하여 정치적 이슈를 감각적 경험의 세계로 이끈 새로운 형식의 VR영화다.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본편 <소요산>의 상영과 더불어 낙검자 수용소를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VR 챗의 아이디를 가진 관객은 누구나 무료로 메타버스 수용소를 경험하고 아바타로 제작진을 만날 수 있지만, <소요산> 본편 영화의 관람은 베니스 영화제의 유료관객만 가능하다.

<소요산> VR 경쟁부문 초청으로 더욱 주목받는 베니스 영화제는 9월 1일 개막하며 온라인 관람은 19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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