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조속한 입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대통령이 되면 공영방송 독립을 위해 힘쓰겠다는 약속 대신 지금 당장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입법에 목소리를 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이제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글을 게재하며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갈무리

이 지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은 홍역을 치르게 된다며 “배심원제나 공론화위원회 방식을 도입해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을 공개적으로 선출하면 지배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국회에는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 선출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입법안이 발의돼 있다”며 "국회가 입법에 속도를 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언론노조 KBS본부는 같은 날 오후 “이재명 지사가 공영방송 독립의 맥락을 짚으며 ‘지금의 변화’를 강조한 점을 평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KBS본부는 “이 지사는 현재 공영방송 이사·사장 선임이 정파성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과거 공영방송이 정권에 굴복하여 국민이 겪은 피해를 짚었다”며 “내일의 약속보다 지금 움직이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KBS본부는 "정치권에서 공영방송 이사·사장 선임에 국민 참여를 보장하자는 주장이 종종 나왔지만 실현된 적은 없다"며 “경선주자들은 공영방송 독립이라는 미래의 약속을 말하기보다 지금 당장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입법에 한목소리를 내라”고 당부했다.

여야를 향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입법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라”며 “정기국회에서 부당한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국민에게 언론을 되돌리는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