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윤석열 예비후보 대선캠프에 언론특보로 합류했다.

윤석열 캠프는 26일 특보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국민캠프는 이진숙 특보에 대해 “대전MBC 사장, MBC보도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워싱턴 특파원과 지사장을 지냈다”며 “특히 국내 최초 여성 종군기자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이 특보가 언론관련 정책 마련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10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환영식'에 황교안 대표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진숙 특보는 2019년 정치권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9년 10월 당시 자유한국당에 총선 대비 1차 영입 인재로 합류한 뒤 이듬해 2월 미래통합당 대구 동구갑 예비후보로 등록, 3월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이 특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해 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 등을 취재하며 종군 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을 지낸 그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로부터 ‘MBC 세월호 보도 참사’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됐다. 또한 대전 MBC 사장으로서 노조의 퇴진 운동에 직면했다. 2018년 1월 사장 해임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임했다.

이 특보는 과거 자유한국당 인재 영입식에서 ‘MBC 노조 탄압 논란’에 대해 “논란은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한민국을 상식 있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노조 탄압 논란’에 대해 “해명할 문제가 아니라 회사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39일, 170일, 그리고 72일 파업 투쟁에 나섰던 우리는 이진숙의 이름과 행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조합의 정당한 파업에 ‘불법 정치 파업’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김재철의 비리 행위를 옹호한 자가 누구였는지, 보도간섭과 사유화로 대전MBC를 파국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규탄 성명을 냈다.

한편, 윤석열 캠프는 이달에만 네 차례의 추가 인선을 통해 ▲공보실장 이상일 전 의원 ▲홍보본부장 안병길 의원 ▲미디어본부장 박창식 전 의원 ▲국민통합특보 고영신 전 KBS 이사 ▲국민소통위원장 정찬민 의원 ▲직능본부장 김석원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등을 영입했다. 이 중 몇 몇 인사들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기자 시절 전두환 정권을 미화하거나, 언론을 상대로 전략적 봉쇄소송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 윤석열 캠프 홍보·국민통합 담당자의 면면은)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