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5일 KBS 이사 추천자 11명을 추렸다. 내부구성원으로부터 부적격자 논란이 제기됐던 인사 대부분이 제외됐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지난 4일 KBS 이사 면접대상자로 선정한 후보자 40명 중 상임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11명을 이사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차기 KBS 이사 명단은 (가나다순)▲권순범 전 KBS 정책기획본부장 ▲김종민 변호사(바른사회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찬태 전 KBS PD ▲남영진 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감사(노무현 대선캠프 언론특보) ▲류일형 KBS 이사(전 연합뉴스 기자) ▲윤석년 광주대 교수 ▲이상요 세명대 교수(전 KBS PD) ▲이석래 전 KBS 미디어텍 대표이사 ▲이은수 전 KBS협력제작국 PD ▲정재권 전 한겨레신문 기자 ▲조숙현 법무법인 유한 변호사 등이다.

KBS 사옥 (사진=KBS)

KBS 이사는 방송법에 따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친다. 이사장은 이사회 호선으로 결정되며 최고령자가 맡아왔다. 남영진 전 코바코 감사가 1955년생, 이상요 세명대 교수는 1956년생이다.

KBS 내부 구성원 등으로부터 부적격자로 지목된 지원자들이 상당수 배제됐다. 민병욱 전 이사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미디어특보단장을 역임했다. 황우섭 이사는 KBS 심의실장 재직 시절 <추적60분-서울시공무원간첩단>편 불방, <다큐멘터리 3일> 등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는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추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명명했다. 지난해 자유한국당은 천영식 KBS 이사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재임 1년여 만에 사퇴하자 이동욱 대표를 보궐이사로 내세웠다. 그러나 방통위는 해당 KBS 보궐이사 추천 건을 부결시켰다.

반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부적격자로 지목한 이은수 전 KBS협력제작국 PD가 이번 이사 추천 명단에 올랐다. KBS본부는 KBS 교양국 책임 프로듀서로 재직한 이은수 지원자에 대해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 이배용 국가브랜드 위원장, 엄기영 등 여권 인사들을 <아침마당> 등 교양프로에 대거 출연시켜 KBS를 관제 방송화했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통위는 KBS․방문진 이사 선임절차가 마무리 됨에 따라 면접심사 시 상임위원들이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고, 임명된 이사가 답변한 주요 내용을 정리해 방통위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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