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2021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서 KBS가 언론매체 신뢰도 1위에 등극했다. 5년 만에 JTBC를 앞질렀다.

또 KBS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분야에서 34.3%로 2위, ‘가장 열독하는 언론매체’에서는 12.6%로 4위를 기록했다.

(출처=시사저널)

KBS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신뢰도)분야에서 19.1% 응답을 얻어 2위인 JTBC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JTBC는 17.5%, MBC 15.6%, 한겨레신문 11.5%, 네이버 11.1% 순이다. JTBC는 2016년 조사 이후 신뢰도 1위를 유지해왔다. 2019년 신뢰도 조사에서 1, 2위였던 JTBC와 KBS 격차는 24%p였지만 2020년 4.9%p 차이로 좁혀졌다. 1위 자리를 넘보던 KBS가 올해 역전했다.

시사저널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모든 평가 지표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리던 JTBC는 ‘손석희 효과’가 사라짐과 동시에 그간의 상승세를 빠르게 반납했다”며 “KBS 보도에 드리웠던 ‘정치 편향성’ 논란이 상당 부분 잦아들었고, 뉴스 콘텐츠 제작에 다양한 변화를 준 점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한 “시청률 침체기에 빠진 KBS가 보도부문 상징인 ‘뉴스9’에 최초로 여성 메인 앵커를 기용하고 심층취재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온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KBS 뿐만 아니라 언론사 신뢰도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는 점에서 불안정한 선두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KBS는 2016년 26.6% 이후 18.0%, 14.0%. 15.3%, 22.4%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20% 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다시 10% 대로 떨어졌다. 또한 1위인 KBS와 10위인 연합뉴스의 신뢰도 차이가 12.4%p에 불과할 적도로 언론사간 격차가 촘촘했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KBS의 신뢰도 1위는 JTBC의 앵커 세대교체로 인한 영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불안정한 선두로 보인다”며 “신뢰도 지목률 상위 3곳이 누적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하락하고, 이 하락분이 8~10위권 신뢰도 상승으로 이동하지 않은 것을 보면 전체적인 하향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전통 매체 역시 20%를 넘지 못한 것은 전반적으로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출처=시사저널)

영향력과 열독률에서 네이버가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영향력에서 37.0%, 열독률에서 31.5%의 지목률을 얻었다. 올해 6위를 차지한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를 합산하면 양대 포털의 영향력 지목률은 무려 50.3%에 달한다. KBS는 영향력 면에서 34.3%로 전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조선일보, MBC, JTBC, 다음카카오, 중앙일보 순이다.

시사저널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전문가 설문조사는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에서 각 1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매년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6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 진행됐으며 전화 여론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전문가 1000명은 남성 703명, 여성 297명, 연령별로는 30대 207명, 40대 305명, 50대 370명, 60대 이상 118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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