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아이콘 전·현 멤버 두 명이 2년 간격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시작은 아이콘의 전 리더 비아이가 2016년 마약을 했다는 의혹이 2019년 불거지면서였다. 당시 소속사 YG는 빅뱅의 전 멤버 승리는 버닝썬 논란이 불거지고도 오랫동안 품어왔던 반면, 비아이와의 계약해지는 조속하게 처리했다.

그런데 YG는 비아이와 계약해지를 했음에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를 보였다. 2020년 YG는 아이콘의 세 번째 미니앨범 ‘i DECIDE’를 발매할 당시 앨범 수록곡 5곡 중 ‘너란 바람 따라’를 제외하고 비아이가 참여한 노래 4곡을 수록했다.

전 소속 가수가 만든 노래를 새 앨범에 수록한 당시 YG의 처사는, 대중에게 아이콘은 비아이가 없으면 안 되는 그룹으로 비칠 우려를 자아냈다. YG가 다른 작곡가나 프로듀서가 만든 노래를 수록곡으로 선택했다면 불거지지 않았을 논란이다.

아이콘 바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리고 2021년 8월 20일, 이번엔 바비가 논란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바비는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올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고 9월에 아버지가 된다"고 알렸다. 아이돌 스타가 가정을 꾸리는 것, 더욱 한 생명의 탄생은 비난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바비는 솔로 가수가 아니라 아이콘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는 가수다. 자신의 행동이 아이콘 멤버 전체에, 팬인 아이코닉에게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를 알고 처신했어야 하는데 바비는 그룹 멤버들과 팬에 대한 배려심이 결여된 행동을 했다.

바비는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아이콘 멤버들과 팬 여러분,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 아이콘의 활동을 기다려 주시는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하지만 만일 바비가 팬의 입장이었다면, 그룹 활동을 하면서 하루아침에 결혼과 2세 소식을 전한 멤버를 앞으로도 지지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비아이와 바비에겐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촉망받는 예비 라이징스타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둘은 그룹인 아이콘과, 아이콘을 사랑하는 아이코닉에게 2년 간격으로 상처를 안긴 공통점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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