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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김치 논란 불지핀 조선일보 일본어판"일본의 혐한 보도, 원인은 조선·중앙일보 일본어판"…도쿄 수질·한식 도시락 혐한 보도 역할 톡톡히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07.27 16:13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도쿄올림픽이 치러지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가짜뉴스’로 혐한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혐한 보도 원인으로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일본어판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진행됐다. 결승선에 들어온 선수들은 오자마자 엎드려 고통을 호소했고 구토하는 선수도 있었다. 외신들은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은 26일 오전 6시 30분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렸는데,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졌고, 일부는 구토하기도 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불룸버그 통신은 지난 14일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는데 도쿄 야외수영장에서 악취가 진동한다”고 보도했으며 호주의 폭스 스포츠는 오다이바 해변 수질을 ‘똥물’에 비유했다. 

하지만 일본 신문들은 일제히 한국이 앞장서 도쿄 수질을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혜리 뉴스포터 에디터는 27일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우리나라는 외신을 인용 보도했는데 일본은 한국이 먼저 비판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문제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일본어판에서 혐한을 조장하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에디터는 “조선일보가 우리나라에 대한 비판기사를 써 일본어판으로 공급하면 일본 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혐한을 조장하고, 이를 다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역인용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판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식 도시락 지원이 혐한 보도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두 끼는 한식 도시락을, 나머지 한 끼는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선수단에 한식 도시락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이 후쿠시마 현 농수산물의 위험을 주장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한국 선수들의 급식지원센터 개설 소식을 보도하며 “(선수촌에 공급하는)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으로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는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신 에디터는 “미국은 무려 30톤이 넘는 음식을 가져와 자국 선수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비난하는 일본 보도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매체들이 이를 받아 쓰고 마치 ‘우리나라를 예의 없는 민족으로 일본 여론이 평가한다’는 식으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조선일보 일본어판에 실린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한국에서 제조, 어느 나라의 김치?> 보도. 부제목은 "한국 김치의 기준을 놓고 격렬한 논쟁, 수출용 김치의 70%로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 '외국산 고춧가루로 담근 김치를 한국 김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출처=조선일보 일본어판)

26일 조선일보 일본어판에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여 한국에서 제조, 어느 나라의 김치?>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조선일보는 “해외에 수출되는 김치의 약 70%가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산의 경우 ‘한국 김치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부상할 것”이라고 썼다.

신 에디터는 “야후재팬 메인에 조선일보 일본어판 기사가 올라왔는데 한국에 김치가 중국산이냐 한국산이냐 논란을 다룬 기사였다”며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면 한국 김치라고 해야하는지 중국 김치로 해야 하는지 묻는 기사였는데 이 때문에 ‘중국 김치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 김치를 사먹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에디터는 “이런 왜곡 보도들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이를 멀게 만들고 있다”며 “언론 보도들이 사이를 벌리는 게 아닌가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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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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