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해직자 출신의 우장균 총괄상무가 YTN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통합의 리더십을 어떻게 구현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YTN지부는 23일 이사회가 우장균 총괄상무를 차기 사장으로 내정하자 “YTN의 내부 구성원들이 최종 사장 후보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 같이 말했다.

21일 열린 사장 후보 정책설명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우장균 상무 (사진=YTN유튜브)

YTN 지부는 “과거 정치권이 정한 사장 내정자를 언론보도를 통해 접하거나, 노조를 탄압했던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되는 YTN의 아픈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사장 선출 과정과 관련해 “사장추천위원회를 거쳐 내부 구성원들이 토론과 경쟁을 통해 사장을 뽑았고, 이는 2008년, 2018년 두 번의 공정방송 투쟁에서 조합원들의 희생으로 맺어진 소중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YTN지부는 우장균 내정자에게 공정방송, 디지털 활성화 전략, 지배구조의 불안정성 해소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년째 1300억 원대에 머물고 있는 매출을 2000억 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른 후보자들이 정책설명회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YTN지부는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사내 갈등과 반목’을 꼽았다. 우장균 내정자는 정책설명회에서 넬슨 만델라의 ‘사랑과 포용’ 정신을 예로 들며 “보수 정권 10년 동안 해직 사태 등 아픔이 있었다. 조직 분열의 아픔을 피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포용해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YTN지부는 “통합과 포용, 공정한 기회를 저마다 해결책으로 제시했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새 사장 내정자가 인사와 시스템을 통해 통합의 리더십을 어떻게 구현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우 내정자는 내달 17일 열리는 YTN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임명될 예정이며 2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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