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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검언유착 의혹 제기했으나 단정한 적 없다"장인수 "한동훈 휴대전화 확인해야 사건 실체 드러날 것"…한동훈 "권범언유착 공작 밝혀라"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07.19 11:15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무죄 판결 이후 MBC가 연일 “검언유착을 단정 지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검사는 "MBC가 발뺌방송을 하고 있다"며 ‘권(권력)·범(범죄자)·언(언론) 유착 공작’을 제기하고 있다. 

검언유착 의혹을 최초 보도한 장인수 기자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처음 보도할 때 검언유착 의혹으로 보도, 검언유착이라고 규정하지는 못했다”며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건 맞다”고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 17일 <'부도덕 취재' 고발 보도를 "공작" 낙인…의혹 풀어야> 보도 화면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최초 보도는 한 종편 기자의 부적절한 취재 방식을 고발했을 뿐, 지목된 검사장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고 의혹의 실체를 예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언유착’이란 표현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SNS에서 사용했고, 타 매체들이 해당 발언을 인용하며 확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3월 31일 <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공포의 취재> 보도에서 “만약 현직 검사장이 녹취록과 같은 통화를 했다면 검찰과 언론의 부적절한 유착으로 볼 수 있고 검사장의 해명처럼 이런 통화가 전혀 없었다면, 기자가 허위 녹취록을 제시한 셈이 돼 심각한 취재윤리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장인수 기자는 “처음 보도할 때는 검언유착 의혹으로 보도, (단정이 없으니) 검언유착이라고 저희도 규정을 못했다”면서 진행자가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건 맞냐”고 질문하자 “예”라고 답했다.

진행자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검언유착이란 단어 뜻을 ‘기자가 검찰관계자를 사실상 지배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지위에 있는 관계였다’라는 전제하에 유착이란 단어를 썼냐”고 묻자, 장 기자는 “기자가 어떻게 검사를 지배하냐, 검사가 기자를 지배할 수 있어도”라고 말했다.

장 기자는 1심 판결에 대해 ‘강요미수죄’가 성립할 수 있는 증거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기자는 “이번 재판은 강요미수(죄에 대한) 재판이지 검언유착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재판은 아니었다”며 "사라진 증거들은 이동재 기자가 자신의 노트북과 핸드폰을 완벽하게 지우고 한동훈 검사장도 자신의 핸드폰에 비밀번호를 아직 못 풀고 있다. 그걸 들여다봐야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배 평론가는 “<시선집중>은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건 맞다”며 “검언유착 의혹은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기자가 수차례 걸쳐 전화통화 등의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에 기초해 제기한 의혹으로 의혹의 합리성은 한동훈 검사장이 권범언 유착 공작이라고 주장했던 수준에 비춰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의 실체를 규정하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한동훈 검사는 자진해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공개할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했다.

(사진출처=MBC)

현재 한동훈 검사는 MBC에 대해 “권범언유착 공작을 밝히라”는 입장이다. 한 검사는 17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MBC가 <뉴스데스크>에서 이동재 기자 무죄가 선고되자 마치 자기들이 ‘검언유착’이라는 프레임을 주장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제와서 발뺌’ 방송을 했다”며 “국민들의 기억력을 어떻게 보고 이러는지 황당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MBC <뉴스데스크>, 장인수 기자, 김종배 앵커 등 MBC 관계자들이 사기꾼과 함께 사운을 걸고 ‘검언유착’ 프레임을 전파한 것을 전 국민들이 잊지 않고 있다”며 “MBC가 왜, 누구의 연결로 2월 초부터 제보자 X와 접촉했는지 밝혀야 한다. MBC야말로 권(권력)·범(범죄자)·언(언론) 유착 공작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기자는 “권언유착이나 정언유착이 되려면 추미애 장관을 만나서 300여 차례 이상 연락을 주고받고 만나서 나눈 대화 녹취록이 두세 건이 나와야 권언유착 아니냐”며 “저는 통화한 게 단 한 통도 없는데 정언유착이라고 하면 어떻게 수사할지 회의가 든다”고 꼬집었다. 

MBC는 지난해 3월 31일 첫 보도 이후 4월 1일부터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이철 전 신라젠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알려주면 가족은 다치게하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4월 3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유시민 이사장이 출연해 한동훈 검사 실명을 처음으로 거론했다.

또한 MBC 보도국은 지난해 5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신청하며 ‘채널A 검언유착 의혹’이란 제목의 공적 설명서를 제출했다. MBC 기자는 수상 소감에서 “검언유착이 있었다”며 “검언유착이 어느 수준에서 이뤄졌는지 전모를 알 순 없어도 공통의 목표를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협조하며 사건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적나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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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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