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예술영화전용관 아트하우스 모모가 재개관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자유, 평등, 퀴어] 주제로 <캐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우리, 둘>을 상영하는 미니 기획전을 진행한다.

영화 <캐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포스터

지난 1월, 2016년 개봉 후 5년 만의 재개봉에도 변함없는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던 <캐롤>은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열연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퀴어 로맨스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영화 <캐롤>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포함 전 세계 영화제 77관왕을 기록하며 21세기 최고의 사랑 영화로 평가 받았다.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라 불리는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남성 가부장 체제가 공고했던 1950년대 수많은 억압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사랑을 지켰던 여성들의 용감한 행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작년 1월 개봉 당시 일명 '타여초' '셀린 시아마' 신드롬을 일으키며 장기 상영 돌풍을 이어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은 데뷔작 <워터 릴리스>(2007) 이후 <톰보이>(2011), <걸후드>(2014) 등 꾸준히 레즈비언 퀴어 로맨스 혹은 여성 성장 서사를 기반으로 영화적 세계관을 확장해온 셀린 시아마 감독의 대표작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 아델 에넬, 노에미 메를랑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시대 가장 완벽한 영화'로 꼽힌다.

영화 <우리, 둘> 스틸 이미지

한편 아트하우스 모모 기획전에 상영되는 작품 중 유일하게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작 <우리, 둘>(2019)은 온 세상을 떠나보내도 함께하고 싶은 니나와 마도 두 여인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여성 퀴어 로맨스 영화다. 제46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총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데뷔 작품상을 수상하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잇는 레즈비언 로맨스 영화로 떠오른 바 있다. 현재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8%를 기록하며 작품성 높은 로맨스로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28일 개봉 전 아트하우스 모모와 오오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한다.

우리가 믿는 어떤 ‘정상성’에 균열을 내고 의문을 품게 하며 그 허상을 드러내는 여성 퀴어 영화로 주목받는 <캐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우리, 둘>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 미니 기획전 [자유, 평등, 퀴어] 특별 상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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