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추천 위원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에 대한 '편향성'을 제기하며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편향적이라며 자신들의 방통심의위 위원 추천을 거부하고 있다. 조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조 의원은 14일 성명을 통해 "방심위에는 가짜뉴스, 마약, 도박 등 방송통신 심의가 14만여건이나 쌓였고, 디지털 성범죄 민원만 1만여 건에 달한다. 하루하루 국민 피해와 아픔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방송의 공정성 유지를 위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도 구성 기한이 지났다. 국민의힘 방해를 무한정 참고 기다려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계속 특정 인사가 편향적이라고 생떼를 부리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추천위원으로 거론되는 인사 면면을 보면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며 "새누리당 대변인 출신이거나 민자당 공채 당직자 출신이야말로 정치권에 몸담았던 편향적 인사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이 방심위의 정상 운영보다는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것에 더 관심이 큰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추천 위원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이상휘 세명대 교수,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상근특보를 역임한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황성욱 4기 방통심의위원(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이 교수는 2016년 새누리당 대변인을 지냈다. 김 부소장은 민주자유당에 입당해 한나라당 중앙당 디지털정당위원장, 박근혜 대선공약단 상근위원, 미래통합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을 거쳤다. 황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대리인이었고,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바 있다.

청와대는 정 전 사장,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를 5기 방통심의위원으로 추천했다.

또한 조승래 의원은 "국민의힘은 7월 임시회 의사일정에 성실히 협조하라"며 "7월 임시회는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국민 지원, 방역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지원, 그리고 양극화 선제 대응을 위한 일자리‧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의사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지난달부터 TBS 감사원 감사 청구을 이유로 과방위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조 의원에 따르면 과방위에 고용 회복 지원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경 179억원이 제출돼 있는 상태다. 조 의원은 "지지부진한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과방위 정상 운영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는다면 우리 시간표대로 진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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