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EBS 다큐프라임 ‘야수와 방주’ 제작 중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사망한 고 김광일 PD 추모식이 10일 개최된다.

김광일 PD 유족은 10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방화동 엠케이스튜디오에서 4주기 추모식을 진행한다. 1부에선 문화예술계 불공정 관행을 고발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좌담회가 열린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순진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이사장, 김승기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부회장, 곽헌상 독립PD, 오영미 방송작가 등이 참석한다.

고 김광일PD (사진=김광일PD 유족측 제공)

2부에선 복진오 독립 PD, 배우 주민찬·검비르, 가수 유본, 권순홍 인플루언서 글로벌 협동조합 대표 등이 출연해 김광일 PD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추모식은 온라인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가수 성용 씨가 이번 추모식 기획·연출을 맡았다.

고 박환성·김광일 PD는 2017년 7월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들은 부족한 제작비 때문에 운전기사 없이 스스로 운전했다. 사고 이후 EBS가 제작비를 삭감하고, 박환성 PD에게 정부 제작지원금 40%를 간접비로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초 EBS는 사망 사건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지난해 6월 3년 만에 책임을 인정했다. 김유열 EBS 부사장은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불공정 제작 관행 개선을 위해 상생협의체를 가동했다.

EBS는 지난 4월 외주제작사, 독립 PD 등과 프로그램 판매수익을 배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생협력 공동 선언문’을 마련했다. EBS는 외주기획안 자유공모 제도에 선정된 프로그램이 방송에 편성될 경우 케이블TV·IPTV 판매수익을 50대 50으로 배분하고, 촬영물을 토대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외주제작사에게 촬영 원본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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