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동훈 전 논설위원은 대변인으로 선임된 지 열흘 만인 지난 19일 돌연 사의를 표했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동훈 전 논설위원은 수산업자 김 모 회장으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입건됐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동훈 전 논설위원이 고가의 골프채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김 회장이 김무성 전 의원의 형 등 7명에게 약 116억 원 규모의 사기를 벌인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동훈 전 논설위원의 금품수수 의혹 단서를 확보했다. 김 회장은 종합편성채널 앵커와 부장검사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해당 사건은 29일 JTBC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동훈 전 논설위원은 지난 10일 윤석열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을 맡았지만 열흘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퇴했다. 이상록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20일 “19일 오후 (이동훈 전 논설위원이) 건강 등의 사유로 더는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며 “윤석열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당시 언론은 ‘사퇴’가 아니라 ‘경질’에 무게를 뒀다. 이동훈 전 논설위원은 18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은 “입당 여부는 민심 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29일 윤석열 전 총장 대변인실은 기자들에게 “(이동훈 전 논설위원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윤석열 캠프에서 알지 못했다”며 “이동훈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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