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조선일보가 '조국 부녀 일러스트' 파문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기자 실수라고 해명했다.

조선일보는 23일 오전 11시 50분경 자사 홈페이지에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조선일보는 지난 21일 오전 5시에 출고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기사에서 조국 전 장관과 그의 딸 조민 씨의 사진을 그린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23일 오후 1시 경 조선일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조선일보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해당 일러스트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조선일보는 “21일 오전 기사에서 여성 1명과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 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일보는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 관련 기고문(본지 2월 27일자)에 썼던 일러스트로,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관리·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 부녀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 사과문에 대해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 번째 사과로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다.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이냐”며 분노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이미지 편집은 묵과할 수 없는 범죄적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 조국 부녀 일러스트 파문 "조선일보, 일베 수준의 지라시")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