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일등 신문' 조선일보가 성매매 사건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 조민 씨 일러스트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조국 전 장관은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라며 분노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조 전 장관은 "그림 뒷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 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기자, 팀장, 그림디자이너, 편집 책임자등 누구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21일 조선일보 인터넷판에 올라온 기사<"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해당 기사는 21일 조선일보 인터넷판에 올라온 <[단독]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다. 3인조 혼성 절도단이 50대 남성을 성매매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치다 기소됐다는 내용이다.

기사에 사용된 일러스트는 지난 2월 27일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의 조선일보 기고글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조선일보가 의도적으로 해당 일러스트를 사용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해당 일러스트는 조 전 장관이 2019년 9월 딸 생일 케이크를 사들고 귀가하는 뒷모습과 딸 조민 씨가 친구를 만나러 집밖에 나서는 길에 찍힌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당시 조 전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취재한 기자들과 지지자들이 조 전 장관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현재 해당 기사의 삽화는 5만원권 지폐로 바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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