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12월 31일 안에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의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된다. 이에 2012년 이후부터 기존의 TV수상기로는 지상파방송의 시청이 불가능해지므로 디지털TV를 구입하거나 '디지털-아날로그(DtoA) 컨버터'를 설치해야 한다.

정부가 28일 아날로그방송 종료일을 법제화하는 '지상파 텔레비전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방송의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디지털전환 특별법)'을 공포함에 따라 3개월이 경과한 6월 28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디지털전환특별법 공포, 6월 28일부터 전면 시행

가전회사들은 TV수상기에 반드시 지상파 디지털 튜너를 내장하여 판매해야 한다. 또 제품에 아날로그방송 종료일과 디지털방송 수신관련 안내문을 부착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대국민 홍보와 난시청 해소 및 수신환경 개선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2006년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민 60% 이상이 아날로그 방송 종료시 아날로그 텔레비전으로 디지털방송 시청이 불가능한 것을 모르는 실정이다.

또 방통위는 경제적인 문제로 고가의 디지털TV를 구입하기 어려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수급권자 등 저소득층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세워야 한다. 방통위는 '디지털-아날로그(DtoA) 컨버터' 지원을 준비중이며 저소득층 지원 범위를 차상위 계층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통위, 대국민 홍보·난시청 해소·수신환경 개선책 마련해야

디지털전환 특별법에는 지상파방송사들에 대한 지원 의무화 조항도 있다. 방송사들은 디지털방송장비 도입 등과 관련하여 2012년까지 약 2조242억원의 추가 투자(2000~2006년, 1조 2천억원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이를 충당할 수 있는 텔레비전방송 수신료의 조정과 방송광고 제도의 개선 등의 지원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해말 논쟁이 된 TV 수신료 및 중간광고 등이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조만간 '디지털방송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행령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까지 3년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계획과 시책 등을 종합하여 디지털방송 활성화 계획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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