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중국에서 수년간 한류 콘텐츠를 온라인 앱을 통해 불법적으로 유통한 업체와 불법 서비스 앱을 적발해 중지시켰다고 16일 밝혔다. KBS는 그동안 불법 콘텐츠에 대한 사용 대가를 받기로 했다.

조사결과 불법서비스 앱을 통해 KBS의 <비밀의 남자>, <여름아 부탁해> 등 인기 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7억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중국 내 대표적인 저작권 침해 사이트에 업로드된 KBS '나훈아 쇼'. 화면 캡쳐 이후 모자이크 처리함.

KBS는 수년간 해외의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불법 유통에 대응해왔으며 특히 지난해 중국 내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법무법인 등과 계약을 확대하는 등 단속에 집중해왔다.

KBS는 “이번에 이뤄진 중국 내 대규모 불법 서비스 단속은 현지에서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저작권 침해 단속 노력의 성과라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KBS는 지난해 추석특집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등이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법으로 유포된 것을 적발하고 영상 차단 등 적극적인 단속 조치를 한 바 있다.

국내 방송사들은 그동안 중국 내 불법 콘텐츠 유통 단속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경태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은 “우리의 지적 재산권에 대해 실효성 있는 결과가 나왔다는데 환영한다”며 “나아가 중국 정부가 자국민 보호보다 해외 IP를 인정하는 진일보된 자세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한류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개별 대응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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