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변인에 황상진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15일 대변인 최종합격자를 결정했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대변인 최종합격자에 대한 신원 조회 등을 고려해 이름을 발표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한 달간 신원 조회를 거처 최종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달 3일 임기 3년의 대변인 공모를 실시했다. 지원 자격조건은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4년 이상의 경력을 갖거나, 12년 이상 언론 관련 분야 실무경력을 가진 이로 한정했다.

(자료출처=한국일보 홈페이지)

최종 합격자는 황상진 한국일보 논설실장으로 알려졌다. 황 실장은 합격 여부, 한국일보 퇴사 시점, 지원동기 등을 묻는 미디어스 질문에 "나중에 적당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황 실장은 1989년 한국일보에 입사했으며 편집국장, 이사, 콘텐츠 부장을 거쳐 2017년 12월부터 논설실장을 맡았다.

그는 칼럼을 통해 공수처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1월 31일 <공수처장의 호된 신고식> 칼럼에서 공수처 출범을 두고 “헌법재판소가 공수처법에 대한 합헌 결정을 하면서 태생의 적법성은 확보했지만 공수처가 ‘정권 수호처’로 전락할 것이라는 시선이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런 의심의 씨앗들이 발아해 계속 성장할지, 흙 속에 묻혀 버릴지는 3년 동안 공수처의 틀을 잡아가야 할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달려있다”고 썼다.

또한 “상명하복이 아닌 수평적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김 처장의 목표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며 “검사만 2300명인 검찰 조직과의 진정한 차별화는 김 처장이 공수처 검사 23명과 함께 공수처의 완전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31일 <‘공수처 1호 사건’ 더 거론 말라> 칼럼에서는 “여권 인사 그 누구도 공수처 1호 사건 수사를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치권으로부터 공수처 독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무엇을, 누구를 수사할지는 수사 요건과 법 절차에 따라 공수처장이 독립적으로 결정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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