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지역민의 지역뉴스 소비가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역뉴스 활용도가 높은 지역민의 소속감·효능감은 그렇지 않은 지역민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주저자인 최두훈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역뉴스 활용 여부는 지역 발전과 연결된 문제”라며 네이버·카카오가 위치기반 서비스 등 지역뉴스를 배려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두훈 교수, 나승안 오리건대 교수, 정데보라 켄터키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지역뉴스가 지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시민 동원자로서 소셜미디어: 한국의 커뮤니티 스토리텔링 네트워크, 소셜 미디어 그리고 시민참여' 논문을 발간했다. 해당 논문은 SSCI급 학술지인 ‘Journal of Broadcasting & Electronic Media’에 게재됐다.

▲ 2008년 열린 전국 지역언론신문 모음전, 기사 본문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미디어스)

연구진은 지역뉴스 이용이 지역에 대한 소속감·효능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19세 이상 성인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SNS를 통해 지역뉴스를 공유하고 의견을 표명하는 지역민은 높은 수준의 지역사회 소속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지역뉴스에 관심을 가진 지역민의 집단적 효능감(지역사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두훈 교수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뉴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면 지역민의 유대감을 높여주고 정치 참여를 늘릴 수 있다”며 “지역뉴스 활용 여부가 궁극적으로 지역 발전과 연결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가 지역뉴스 위치기반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치기반 서비스’는 이용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해당 지역 정보를 우선적으로 노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포털은 요식업, 쇼핑 분야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 교수는 “다수 이용자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면서 “하지만 포털에 소개되는 뉴스는 기본적으로 수도권화되어 있다. 중앙 언론이 작성한 중앙 관련 이야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뉴스분야 위치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면 지역뉴스가 충분히 유통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승안 교수는 “지역 언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뉴스의 사용이 시민참여와 건강한 지역 커뮤니티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정데보라 교수는 “지역뉴스에 대한 지역민들의 수요는 꾸준히 존재한다”며 “지역 언론 역시 SNS 같은 뉴미디어를 활용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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