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7일 입장문을 내어 “방역수칙을 어긴 TV조선은 해당 학교와 서울교육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최근 서울교육공동체의 안전한 교육 활동을 위협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교육청은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 비논리적인 매도에 대해 이성적인 반론을 할 권리, 학생이 안전하게 수업받을 권리, 교사가 방해 없이 가르칠 권리 등을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공수처 1호 조희연 특채의혹' 편 (사진=TV조선)

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취재진이 조희연 교육감이 2018년 특별채용한 5명의 교사 중 2명이 일하는 학교를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TV조선이 인터뷰 추진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6일 오후 4시경 TV조선 취재진이 서울 소재 한 고등학교 정문에서 출입자 명부 작성을 거부하고 학교 안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에게 “교장과 인터뷰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뒤 2층 교무실로 들어가 해당 교사를 상대로 인터뷰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거부한 교사와 기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고 복도에 있던 학생들이 이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등학교는 방송이 나가기 전에 TV조선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학교 관계자는 4일 미디어스에 “서한을 보낸 건 맞다"며 "더는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TV조선 측은 미디어스에 학교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취재진 3명은 모두 체온 체크를 마쳤고 담당PD가 출입자 명부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어 담당 기자와 촬영감독이 명부를 작성하려 했으나 배움터 지킴이가 '명함을 달라'고 요구해 취재진 3명 모두 명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교장과 약속이 있다'는 거짓말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정문에 있던 교감 선생님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하자 문제 제기 없이 교실로 돌아갔으며 저희 취재진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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