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제17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두 후보자 모두 “단체협약을 이어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SBS 사측은 지난 4월 2일 노조(SBS본부)가 ‘임명동의제’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단체협약 해지를 통고했다. 이로 인해 ‘2020 단체협약’ 제정을 위한 노사간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자료제공=전국언론노조SBS본부)

손범규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2021년 올해 SBS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사측은 단체협약 파기를 통고했다”며 “노사관계는 명확한 해결 방안 없이 악화일로에 있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부서와 직종을 아우르고 상처받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그래서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소통에 앞장서며 우리 조합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며 “회사와의 협상에서 물러서지 않지만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함께 고민하고, 결정의 순간에는 과감하게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 후보는 아나운서팀 부장으로, 1995년 공채 5기로 입사 후 SBS 아나운서협회장,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형택 후보는 “4월 2일 사측의 일방적인 단협 해지 통고로 법으로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10월 1일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고용, 임금, 인사, 복지 등에서 노동자를 보호하는 핵심 장치가 사라지는 무단협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사측은 노사 합의로 이뤄낸 공정방송의 기치인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지를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시간이 부족한데 할 일은 산적해 있다. 제게 힘을 모아달라. 제가 유능해서가 아닌 조합원 한 분 한 분의 생각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연함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2003년 보도본부에 입사, 사회부 시경캡, 뉴미디어국 비디오머그팀장을 거쳐 현재 보도국 뉴스제작팀 차장을 맡고 있다.

선거운동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되며 투표는 온라인으로 8일부터 사흘간 치러진다. 당선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후임 본부장은 전임 본부장의 잔여 임기를 맡아 2022년 3월까지 본부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