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조선일보가 사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8일 사보 1면에 <조선미디어 사원들도 백신 맞읍시다>란 제목의 글을 실었다. 사보팀은 “여건이 가능한 사원들은 백신접종 대상 연령대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백신을 앞당겨 맞을 방법을 최대한 활용하길 권한다”며 “30대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지난 5월 28일자 조선일보 사보

일각에선 AZ (아스트라제네카)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도 했다.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는 “영국 등에서 조사된 통계를 보면 혈전 발생이 100만명당 5~6명 수준으로 벼락을 맞을 수준과 비슷하다”며 “20대 남녀와 30대 여성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AZ 백신을 걱정말고 맞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백신 잔여 물량 예약 방법을 소개하며 “적어도 40대 이상 조선미디어 사원이라면 이번 기회를 활용해볼 것을 권한다”며 “본사에선 논설실과 편집국 부장단이 백신 접종 예약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면을 활용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5월 27일 1면에 실린 <우리도 백신 맞읍시다> 기사를 시작으로 ‘백신 맞읍시다’ 시리즈 기사를 내고 있다. 1일에는 <한방에 끝나는 얀센 백신, 오늘부터 예약> 제목의 기사에서 30~40대 남성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풀었다.

조선일보 5월 27일자 지면 (사진=조선일보)

지난해부터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던 조선일보의 갑작스러운 태세전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10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숨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백신 접종 중단 방안안을 검토해야한다고 했다. 11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지연됐다고 비판했고, 12월 백신 안전성 논란을 제기했다.

지난 1월 16일 <[만물상] 백신 선택권>에서는 “우리 국민이 처음 맞을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며 “이 백신은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관련기사 : '오락가락' 백신 보도, 시급성·안정성 엎치락뒤치락) 4월 7일자 지면 1면에서 <“아스트라와 혈전 연관성 분명하다”>는 보도로 AZ백신을 맞은 후 혈전 부작용 사례를 전하며 정부 ‘백신전략 실패’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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