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의 월례 기획전 ‘겟나인’이 지난 5월 미국 인디 영화계의 거장 짐 자무쉬 초기작들을 선보인 데 이어, 6월에도 [짐 자무쉬 모든 것의 절정] 테마로 기획전을 이어간다.

짐 자무쉬 <지상의 밤>(1991)

짐 자무쉬 감독은 거친 흑백화면 위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으로 과감하게 촬영한 작품 <천국보다 낯선>(1984)으로 제37회 칸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으며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위트 있으면서도 시적인 대사, 감각적인 영상미와 개성 넘치는 사운드트랙, 익숙한 것도 낯설게 보이도록 하는 연출법 등 독보적인 영화 장르를 구축하며 <다운 바이 로>(1986), <미스터리 트레인>(1989), <지상의 밤>(1991), <커피와 담배>(2003) 등으로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브로큰 플라워>(2005)로 제5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영화계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짐 자무쉬 감독. 6월 겟나인에서는 짐 자무쉬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 5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짐 자무쉬 <커피와 담배>(2003)

1일 겟나인의 포문을 여는 <지상의 밤>은 5개 도시 속 택시기사와 승객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이다. 8일에는 미스터리한 서부극 <데드 맨>이 상영된다. 전통적인 서부극의 구조를 완전히 벗어난 작품으로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는 짐 자무쉬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15일에는 그의 대표작 <커피와 담배>가 관객들을 찾는다. 로베르토 베니니, 케이트 블란쳇, 빌 머레이, 이기 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에선 감독 특유의 지적인 대사와 유머를 잃지 않는 캐릭터까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2일에는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턴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뱀파이어물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가 상영된다. 시적인 대사와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짐 자무쉬 감독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29일에는 <패터슨>이 상영된다. “삶의 아름다움이란, 대단한 사건이 아닌 소소한 것들에 있다”고 강조해 온 그의 철학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

짐 자무쉬 <패터슨>(2017)

사회, 인간 등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함께 독보적인 분위기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팬을 열광시키는 거장 짐 자무쉬. 아트나인 월례기획전 GET9은 6월 한달 간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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