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호반건설이 보유한 자사 지분 19.4%를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사주조합 투표 결과, 72.57%가 호반건설 지분 매입에 찬성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른 시일 내에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사주조합은 기재부와 지분 매매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은 기재부와의 협상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자 호반건설 보유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우리사주조합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분 30.49%를 500억에 매각하기를 원했지만, 호반건설이 제시한 금액은 180억이다.

서울신문 (사진=미디어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달 28일 호반건설과 지분 매매 합의를 체결하고 6일부터 12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다. 재적인원 404명 중 35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2.57%가 지분 매입에 찬성했다. 반대는 27.43%다.

우리사주조합이 호반건설 지분을 매입할 경우 의결권 53.4%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사주조합은 1대 주주가 돼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우리사주조합은 조합 명의로 대출을 받아 매매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간 이자는 6억 3천만 원 규모로 서울신문 1년 상여금의 절반 수준이다.

박록삼 우리사주조합장은 12일 사내 게시판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이라는 의결정족수를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의결”이라며 “호반건설 보유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구체적 공식 논의를 진행한 뒤 이른 시일 내에 주식양수도계약까지 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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