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의 84%가 최시중씨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이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0~24일 전국 언론사 기자 2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84%가 "최시중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으로 부적합"이라고 답변했다. ('전혀 적합하지 않다' 43.6%, 별로 적합하지 않다 40.4%, 다소 적합하다 10%)

방송기자들 99% '최시중씨 반대"

방송기자들은 98.6%가 최시중씨 임명을 반대했고 신문기자는 78.3%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부서별로는 정치부와 사회부 기자들이 88.6%에 달하는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을 묻는 질문에는 기자들의 74%가 '방송통신의 독립성 의지'를 꼽았으며 '방송통신 분야 전문성'(16.8%) '업무추진력과 리더십'(3.6%) '경제·산업 전반 식견'(2.8%) '정치·사회적 경륜'(2.4%) 순으로 조사됐다.

▲ 한국기자협회가 3월 20일~24일 전국 언론사 기자 250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출처: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
3월 26일 발간된 기자협회보는 "독립성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응답자 가운데 88.6%가 최시중 후보자가 부적격이라고 답했다"며 "전문성을 중시한 응답자 중에서는 78.6%가 부적합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기자협회의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6.2%포인트다.

방통위원장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방송통신 독립성 의지"

앞서 KBS <미디어포커스>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한국방송학회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0%가 최시중씨 방통위원장 내정을 반대했으며 MBC가 지난 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65%에 달했다.

<미디어스>가 지난 11~19일 '최시중씨 방통위원장 내정, 어떻게 보십니까?'를 주제로 진행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434명 가운데 95%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방송의 독립성·공공성이 침해된다'는 답변이 87%(376명)였고, '전문성과 능력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8%(356명)였다. '적합하고 타당한 인사조치'(5%, 20명)와 '상관없다'(1%, 3명)는 응답은 6%에 그쳤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