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조선일보가 코로나19 국면이었던 지난해 2000년 이후 최저 매출액을 기록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등 주요 신문사 역시 매출액 하락을 면치 못했다. KBS·MBC·SBS 매출액은 증가했다.

기업은 매년 3월 말~4월 초 사업보고서를 발간한다. 사업보고서에는 기업의 지난해 경영 성과가 나타난다. 미디어스는 6일 기준 사업보고서를 발간한 언론사 20곳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집계했다. 언론사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지만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언론사가 다수 있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연결 재무제표(언론사 자회사 성과까지 포함하는 자료)는 제외했다.

주요 일간지 매출액 표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지난해 매출액은 2019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조선일보 2847억 9천만 원(4.7% 감소), 중앙일보 2741억 8천만 원(2% 감소), 동아일보 2617억 3천만 원(11.1% 감소) 순이다. 조선일보 매출액은 2000년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조선일보·동아일보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대폭 상승했다. 조선일보 영업이익은 375억 1천만 원(24.5% 증가), 당기순이익은 345억 2천만 원(36.2% 증가)이다. 동아일보 영업이익은 92억 1천만 원(100.6% 증가), 당기순이익은 55억 7천만 원(147.8% 증가)이다.

중앙일보의 경우 영업이익은 72억 7천만 원으로 11.5%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07억 5천만 원에서 91억 4천만 원으로 84.9% 감소했다.

한겨레 매출액은 758억 9천만 원으로 2019년 대비 6.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억 2천만 원으로 60.5% 감소, 당기순이익은 6억 7천만 원으로 72.2% 줄었다. 경향신문 매출액은 840억 1천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3.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억 5천만 원으로 6.3%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2억 8천만 원으로 7% 증가했다.

지상파의 경우 매출액이 증가했다. KBS는 1조 3622억 원(0.003% 증가), MBC는 6970억 9천만 원(5.1% 증가), SBS는 7568억 4천만 원(0.8% 증가)이다. KBS 당기순이익은 326억 9천만 원으로 1900% 가까이 상승했다. 비용 절감 때문이다. 김영헌 KBS 감사는 2월 24일 이사회에서 “수입 감소보다 비용이 더 크게 감소해 순이익이 발생하게 됐다”며 “장기성장을 위해서는 사업이익 확대를 통한 실질적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 3사(MBC, KBS, SBS) 사옥

MBC 영업이익은 2019년 838억 5천만 원 적자였지만 지난해 39억 5천만 원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1997억 5천만 원으로 267억 적자를 기록했다. SBS 영업이익은 448억 9천만 원으로 650%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19년 32억 7천만 원에서 지난해 782억 4천만 원 적자를 봤다.

국민일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다. 신문사별 매출액은 서울신문 725억 1천만 원(5.9% 감소), 한국일보 675억 8천만 원(0.4% 감소), 국민일보 464억 8천만 원(2.4% 감소) 순이다. 영업이익은 서울신문 42억 4천만 원(28.1% 증가), 국민일보 4억 9천만 원(6.1% 감소)이다. 한국일보는 2019년 영업적자 31억 8천만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5억 1천만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서울신문 4억 7천만 원(26.3% 증가), 한국일보 11억 7천만 원(66.3% 하락), 국민일보 2억 원이다. 국민일보의 2019년 당기순손실은 35억 원이었다.

문화일보 매출액은 653억 4천만 원으로 2019년 대비 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 6천만 원(16.8% 감소), 당기순이익은 34억 2천만 원(14% 감소)이다.

연합뉴스 매출액은 1836억 1천만 원으로 2019년 대비 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57억 7천만 원, 당기순이익은 22.2% 증가한 91억 2천만 원이다. 연합뉴스TV 매출액은 6.3% 증가한 761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4.4% 증가한 35억 8천만 원이지만 당기순이익은 0.7% 하락한 41억 1천만 원이다.

JTBC CI

JTBC·MBN은 매출액 하락을 피했다. JTBC 매출액은 0.6% 증가한 3275억 7천만 원, MBN 매출액은 22.4% 증가한 2285억 1천만 원이다. JTBC는 2019년 영업적자 252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적자 폭을 195억 1천만 원으로 줄였다. 당기순손실은 2019년 308억 3천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254억 9천만 원을 기록했다. MBN의 2019년 영업이익은 1억 원이었으나 지난해는 영업적자 7억 8천만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억 7천만 원(66.4% 감소)이다.

매일경제의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일경제 매출액은 2276억 7천만 원(1.6% 감소)이다. 영업이익은 7억 1천만 원으로 93.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2.7% 줄어든 17억 7천만 원이다. 서울경제 매출액은 0.3% 하락한 668억 1천만 원이다. 서울경제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96억 6천만 원, 당기순이익은 58.5% 증가한 69억 8천만 원이다. 이데일리 매출액은 314억 4천만 원(12.8% 하락), 영업이익은 39억 1천만 원(21.6% 증가)이다. 당기순이익은 19% 하락한 9억 9천만 원이다.

용어설명

매출 – 기업의 주요 영업활동 또는 경상적 활동으로부터 얻는 총 수익

영업이익 -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 총이익에서 일반 관리비와 판매비를 뺀 것.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에서 영업 외 수익(예금이자, 부동산 등)을 더하고 영업 외 손실(대출이자, 투자손실 등)과 법인세 비용을 제한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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