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4·7 재·보궐선거 총투표율이 50%를 넘어서면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0대, 중도층 등이 이번 보궐선거의 당락을 결정했다고 볼 수 있는 기준으로 투표율 50%를 꼽으며 “이들 중에는 오세훈 후보 지지층이 조금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0.54%로 집계됐다. 서울과 부산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21.95%, 18.65%였다.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보다 0.4%p 높으며 역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중 최고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 지지층에 대거 투표한 것”이라고, 국민의힘은 “정권에 대한 유권자 분노가 최고조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택수 대표는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49%~50%를 기준점으로 보고 투표율이 이보다 낮으면 20대, 중도층 같은 스윙보터가 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투표율이 높아지면 정치 중관여층, 저관여층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들 중에서는 오세훈 후보 지지층이 조금 더 많아 국민의힘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대표는 ‘샤이 진보’ 때문에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정 후보 지지도가 5%p 정도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샤이진보가 많아졌다”며 “박영선·김영춘 후보는 열세후보이기 때문에 한 5%p 정도는 감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율에 대해 “연령대별 투표율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시원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과거 사전투표율이 높았을 때 자신들이 유리했다고 한다. 지난 21대 총선과 동일한 판세라면 민주당 이야기가 맞을 수 있는데, 현재 2030세대가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20대에서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사전투표를 독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자치구별 투표율의 경우 종로구, 동작구, 송파구, 서대문구 순이었다. 이 대표는 “구별 정보는 큰 도움이 안 된다”며 “지난 총선 때 종로와 동작의 투표율이 높았다. 그 지역에 사는 유권자가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 고관여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라며 “연령대별 투표율이 만약에 있었다면 말씀드릴 수 있을 텐데 이것만 갖고는 역시 아전인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남은 이틀 동안 투표 양상이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19년 보궐선거 당시 강기훈 당시 경남 창원·성산 자유한국당 후보가 여영국 의원을 바짝 붙는 결과가 나타났는데 그때 많은 일이 있었다”며 “4·7 재·보궐선거가 이틀밖에 안 남았지만 혹시 중대 발표나 선언 등이 충격파를 주면 지지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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