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서울국제마라톤 중계 도중 순직한 MBC TV중계부 소속 고 정남준(36)씨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고 정남준씨의 부인과 두 딸 등 유족과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MBC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달랬다.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남문광장에서 고 정남준씨의 장례식이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언론노보 이기범
고 정남준씨의 동료인 MBC TV중계부 배윤식씨는 이날 조사에서 "뭐가 그리 급하다고 이제 겨우 서른 여섯에 기약 없는 먼 길을 떠나려 하느냐. 살아있는 가족들은, 또 우리 동료·선후배들은 어쩌라고 이렇게 가느냐"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너는 남들은 피해가고 싶어하는 일도 마다않고 맡은 일에 충실했는데 그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하늘나라에서 편안한 영생을 보내길 빌며 하염없는 눈물로 너를 보낸다"고 작별을 고했다.

▲ ⓒ언론노보 이기범
고 정남준씨는 지난 16일 2008 서울국제마라톤 중계 도중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전사거리 부근 육교 하단에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정씨는 사고 직후 응급조치를 받은 뒤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19일 오전 11시31분 결국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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