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진경] 지난해 열린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의 저력을 보여준 <스파이의 아내>가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스파이의 아내>는 태평양 전쟁 직전,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타카하시 잇세이 분)가 사업 차 만주에 다녀온 후 그곳에서 엄청난 비밀을 목격하고 이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이다. 아오이 유우가 유사쿠의 아내 사토코 역할로 열연을 펼친 <스파이의 아내>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최초의 시대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 <스파이의 아내> 스틸컷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영화 잡지 [키네마 준보]는 매년 최고의 일본영화와 외국영화 베스트를 꼽아왔다. 베스트 외국영화 <기생충>과 함께, 2020년 최고의 일본영화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가 뽑혔다. <아사코>를 연출하며 일본 영화계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하마구치 류스케가 각본 작업을 하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연출한 <스파이의 아내>는 그동안 일본 영화가 언급하지 않던 자국의 추악한 역사를 드러내며 베니스영화제 최초 공개 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요시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한 <트랜짓>과 <운디네>로 국내 씨네필들의 관심을 모은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202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았을 당시 <스파이의 아내>에 대해 “전통을 따르면서 동시에 매우 현대적인 최근에 보기 드문 영화”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가장 흥미로운 영화가 그 가면을 벗는다”(Variety), “히치콕 분위기가 뚜렷한 시대물. 기요시 감독의 새롭고 야심찬 작품”(Screen Daily), “2차 세계대전을 다룬 특이하고 흡입력 있는 웰메이드 스릴러”(The Hollywood Reporter),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차분한 스릴러. 최근 몇 년간 그의 영화 중 최고!”(Indiewire) 등 해외 유수의 언론에서도 호평을 전했다.

영화 <스파이의 아내> 포스터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및 [키네마 준보]가 꼽은 2020년 최고의 일본 영화로 선정된 <스파이의 아내>는 올해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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