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지난해 2월 3일 제주총국에서 전국 9개 총국으로 확대한 지역 KBS <뉴스7>의 1년 종합 평가 결과가 나왔다.

KBS공영미디어 연구소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월 6일까지 KBS국민패널 1,429명을 대상으로 ‘지역 방송뉴스 이용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뉴스7> 개편 이후 시청자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7점으로 이전 2018년 조사(55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20대 시청자 만족도는 70점을 나타냈다.

KBS 뉴스7 로고 (사진제공=KBS)

인지도면에서는 일주일에 3일 이상 <뉴스7>을 시청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5.1%로 1~2일 정도 시청한다는 응답자가 43.4%였다. <뉴스7> 시청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타 방송사 지역뉴스보다 <뉴스7>을 더 자주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뉴스7>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다’가 26.9%, ‘신속하고 심층적으로 전달한다’는 25.5%였다. 지역뉴스를 시청할 때 KBS1TV 권역별 선호도는 전북이 61.6%로 가장 높고 제주(52.3%), 광주·전남(50.3%) 순이었으며 부산은 36.6%로 지역 민방(50.4%)보다 낮았다.

KBS 지역정책실이 한국방송학회 지역방송특별위원회에 의뢰해 지역 시민단체와 출입처, 기자, 교수 등 54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40분으로 확대된 <뉴스7>은 중앙집권적 뉴스보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성을 전면적으로 구현했으며 전국뉴스와 지역뉴스의 경계를 허문 첫 시도로 평가됐다. 만족도 측면에서는 노쇠한 KBS의 이미지를 깨는 시각화와 스토리텔링화로 뉴스에 대한 몰입도를 향상시켰고 지역 방송의 혁신 모델로 정착,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로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평가 만큼이나 개선에 대한 요구도 다양했다. <뉴스7>이 단기적 실험에 머물지 않도록 예산과 인력 지원을 제도화할 것과 전문기자제 도입으로 심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권역에 맞는 지역 밀착형 뉴스에 대한 요구와 더불어 시군 단위 뉴스, 기초의회에 대한 뉴스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 심층 탐사 보도 확대를 요구했다.

또한 <뉴스7>과 <뉴스9>에서 동일한 뉴스가 양 시간대 반복해서 다뤄지는 데 대해 차별화된 편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KBS는 “시청자와 전문가 그룹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지역별로 <뉴스7>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재난재해 보도와 심층 탐사보도 강화를 위한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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