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2019년 잡지산업 매출액이 2017년 대비 2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잡지산업 매출액은 2012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사자 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잡지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 정부가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언론재단은 26일 ‘2020 잡지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기간행물로 등록된 잡지사 1777곳을 조사한 결과 2019년 매출액은 7775억 원으로 나타났다. 1개사 평균 매출액은 2012년 12억 5900만 원에서 4억 3800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2020 잡지산업 실태조사 결과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연간 매출액이 1억 원 미만인 소규모 잡지사는 44.9%에 달했다. 이어 ‘매출액 1억~3억 미만’ 28.2%, ‘매출액 3억~6억 미만’ 15.8%, ‘매출액 6억~10억 미만’ 4.5% 순이다. 10억 이상 매출을 기록한 잡지사는 6.5%다. 매출 구성 비율은 구독료 수입 39.6%, 광고 수입 34.2%, 기타 수입 23.9%, 콘텐츠 판매 수입 2.3% 순이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잡지사의 8.5%가 휴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2.6%)보다 5.9%p 증가한 수치다. 휴간 이유는 재정악화 45.4%, 내부사정 32.4% 등이다.

잡지산업 종사자 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2019년 잡지산업 종사자는 9104명으로 2017년 대비 25.1% 감소했다. 종사자 중 정규직은 6968명(76.5%), 프리랜서는 1161명(12.8%), 비정규직은 975명(10.7%)이다. 1개사 평균 종사자는 5.1명이다.

전체 잡지사의 평균 지면 구성 비율을 조사한 결과 89.9%는 기사, 10.1%는 광고였다. “지면 100%를 기사로 채우고 있다”는 응답은 36.2%였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잡지사는 45.2%다. 전체 기사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잡지사는 24.7%, 일부 기사를 제공하는 곳은 20.5%다.

언론재단은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위축된 잡지산업과 미디어 기술 변화에 둔감한 잡지 업계의 실태를 재차 확인했다”며 “잡지 판매 수입과 광고 수입 감소에 따른 경영 적자는 여전했다"고 분석했다.

언론재단은 “종이 형태의 서비스가 압도적인 잡지 업계는 미디어 기술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잡지산업 위기진단과 정부의 잡지산업 진흥 및 육성 정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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