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답변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언론 소통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중 언론 소통과 관련해 “여러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사진제공=청와대)

언론노조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언론노조의 질문’ 논평을 내고 “오늘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질문을 드렸으나 이에 대한 답변은 없으셨다”면서 “반드시 드려야 할 질문이 있어 서면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대통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역대 어떤 대통령 후보보다 강한 의지를 보이셨다. 고 이용마 기자를 직접 만나 시민이 주인되는 공영방송을 말씀하셨고 19대 국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정안(박홍근 의원 대표 발의)에 대한 의견도 피력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통령은 KBS 이사와 사장에 대한 임명권자이며 방송문화진흥회와 EBS이사회를 임명하는 방송통신위원의 임명권자”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2017년 대통령 선거기간 대통령을 뵙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이 담긴 협약서에 함께 서명했다. 문서와 서명으로만 남은 약속이 아니라면 오늘 기자회견에서 답하지 못하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올 8월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교체되고, 9월 KBS·EBS 이사회 이사진이 새로 선임된다. 12월에는 KBS 차기 사장 임기가 시작된다. 지난해 11월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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