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SBS 노사가 2020년 기본급 2% 인상안을 합의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18일 “노사는 지난해 12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3주 가까이 진행된 2020년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7차례 실무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 15일 합의안에 서명해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진출처=SBS노보)

이번 합의에 따라 기본급이 2% 인상된다. 최근 5년 동안 기본급이 인상된 임금협상은 8만 원이 인상된 2018년 한 번뿐이었다. 또 성과상여금은 기본급의 50%, 특별상여금은 2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간외수당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임금협상 초기 사측은 임금 인상 재원은 실질적인 영업이익의 25%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고 노측은 35% 수준을 요구해 의견이 엇갈렸다. 노측은 2017년, 2019년 100억 원 대 영업이익을 낸 상황에서 기본급 동결을 수용했던 사례를 근거로 높은 수준의 보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사측이 코로나19 가운데 직원들의 노고가 컸고, 덕분에 높은 성과를 이뤘다고 한발 물러서 영업이익의 34.2% 수준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윤창현 SBS본부장은 “짧은 시간 내에 잠정 합의에 이른 건 그만큼 노사가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했다는 방증”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비용 감축 상황 속에서도 SBS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냈고,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