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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흑역사” 프듀 조작 사건에도 ‘킹덤’ ‘걸스 플래닛’ 론칭한다는 Mnet[미디어비평]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21.01.13 12:48

[미디어스=박정환] 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결과 조작 사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허미숙 부위원장이 “방송계의 흑역사를 만들었다”라고 일갈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었다.

2019년 12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진행한 ‘프로듀스X101’ 조작 사건에 대한 심의에 Mnet 측 강지훈 콘텐츠운영전략팀장이 의견진술자로 참여했다. 허미숙 부위원장이 “이 사건으로 기소된 CJ E&M 직원은 몇 명인가”라 묻자 강 팀장은 “말할 수 없다. 모른다”는 답변을 했다.

이소영 위원의 “회사(CJ ENM)가 자체적으로 인지한 부분은 뭔가. 투표조작을 인지했나, 순위 조작까지 알고 있었나”는 질문에 강 팀장은 “투표 데이터는 담당 PD(안준영 등)만 볼 수 있어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어렵다” 및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또는 “지금 상황에선 말하기 어렵다”, “여기서 뭔가를 말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프로듀스101 시리즈 CI

강 팀장의 모르쇠 답변에 이소영 위원은 “CJ ENM이 피의자가 아니지 않냐. 피의자가 재판장에서 말을 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당신들은 그러면 안 된다”면서 “의견진술자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이해가 안 간다. 방송사에는 최소한의 절차가 갖춰져야 하는데 CJ ENM은 파악한 게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당시 김재영 위원은 “회사가 이 사건을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것 같다”고 했고, 허미숙 부위원장은 “의견진술자가 자꾸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2020년 7월에 허미숙 부위원장은 “제작진이 이미 조작 사실을 자백한 상황이다. 항소심에 간다고 해도 제작진이 투표 조작 사실을 부인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Mnet은 이번 사건에 한발 물러섰지만, 방송 내용의 책임은 방송사에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소영 위원 역시 “Mnet은 참가 연습생과 시청자에게 피해를 주고 방송 신뢰성 자체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2020년 9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결과 조작 사건에 대해 과징금 각각 3천만 원을 결정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프로듀스 101’과 ‘프로듀스 101 시즌2’, ‘프로듀스 48’ 및 ‘프로듀스 X 101’ 도합 4편, 과징금 총액은 총 1억 2천에 달했다.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 이소영 위원은 “회사(CJ ENM)는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하지만 심의규정과 관련해선 위반의 주체”라고 지적했고, 심영섭 위원은 “사측의 대응이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

엠넷 '걸스 플래닛 999' [엠넷 제공]

이런 Mnet이 올해 ‘로드 투 킹덤’의 후속작 ‘킹덤’과, 한국과 중국, 일본 연습생이 출연하는  '걸스 플래닛 999(Girls Planet 999)'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킹덤’과 ‘걸스 플래닛’을 추친할 의사를 밝힌 것. 한술 더 떠 Mnet이 아이즈원의 활동 연장을 각 소속사에 제안했단 설도 관측됐다.

허미숙 부위원장의 표현처럼 “방송의 공신력과 케이팝 전체에 영향을 미친” Mnet이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방영할 자격이 있을까. 언론은 ‘킹덤’과 ‘걸스 플래닛’이 시작되기 전부터 ["조작 하지말길…" Mnet 또 아이돌 선발 '걸스 플래닛' 론칭] 등의 기사를 통해 날선각을 세우고 있다.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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