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원 3인과 방통심의위원 3인 추천을 통과시켰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방통특별위원회는 위원추천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양당 간사들의 합의 도출이 길어짐에 따라 오후 3시 40분경 개회됐다.

▲ 왼쪽에서부터 송도균 전 SBS 사장, 서울대 이병기 교수, 경희대 이경자 교수.
방통위원으로는 한나라당이 SBS 사장을 역임한 송도균 숙명여대 석좌교수를 결정했고, 통합민주당은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와 이경자 경희대 언론정보학 교수를 확정했다.

방통심의위원에는 한나라당이 김규칠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를, 민주당이 이윤덕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문위원과 백미숙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계약교수 등을 추천했다.

표결에 앞서 정청래 통합민주당 의원은 기권 의사를 밝혔다. 또한 추천 명단이 회의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이뤄진 것에 대하여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이 유감을 표명했다.

국회의 이번 방통위원 추천 결과를 놓고 방송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문효선 언론연대 집행위원장은 이번 결과에 대하여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편 현재 국회 방통특위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여부를 놓고 격론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통합민주당은 후보자가 도덕성과 전문성 등의 자질이 부족하여 '부적격'하다는 내용을 적시하자고 주장해왔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반대하여 양당 간사는 안건 상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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