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리얼미터 조사결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 국민 통합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사면 부정 응답과 긍정 응답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전직 대통령 사면 효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56.1%가 “사면은 통합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사면은 통합에 기여한다"는 응답은 38.8%, "잘 모르겠다"는 5.1%였다.

리얼미터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여론조사 (사진=리얼미터)

이념성향별로 진보층 81.4%가 ‘통합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중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가 60.0%로 진보층 대다수가 적극적인 부정 응답을 했다. 보수층(기여할 것 48.1%, 기여 못 한다 50.1%)과 중도층(기여할 것 46.9%, 기여 못 한다 49.2%)에서는 긍정·부정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기여도 평가가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기여하지 못한다’가 81.7%로 부정 응답이 우세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기여할 것’이 64.1%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기여하지 못한다’가 59.4%로 ‘기여할 것’(24.7%)보다 우세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적절한 시기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이 주요 이유다. 이 대표는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10시 발표되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는 사면 관련 이야기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YTN 더뉴스 의뢰로 8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20%)·무선(8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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