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지난해 10월 6천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은 네이버와 CJ가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와 티빙을 결합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멤버십 혜택에 '티빙 이용권'을 추가하기로 했다.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는 월 4900원을 결제하면 쇼핑 결제금액 최대 5%를 적립해주는 제도다.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자에게 매달 쿠키(웹툰 등을 볼 수 있는 가상화폐) 20개, 음원 300회 재생권, 클라우드 추가 이용권, 영화 1편 무료 제공 중 1가지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내에 티빙 이용권을 제공 서비스에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버, CJ CI

네이버와 티빙 양측은 협업을 통해 쇼핑·OTT 분야 점유율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가 멤버십에 월 7900원 상당의 티빙 이용권을 추가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티빙은 OTT 점유율 반등을 노릴 수 있다. 닐슨 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티빙 점유율은 14%로 넷플릭스(40%), 웨이브(21%)에 뒤처지는 상황이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 제공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았던 네이버쇼핑 이용자들을 멤버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커머스 멤버십 서비스와 OTT가 결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가입자에게 빠른 배송, 음악 감상, OTT 이용권을 제공한다. 아마존 프라임 이용가격은 월 12.99달러다. 네이버의 국내 경쟁자인 쿠팡은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출시했다. 쿠팡은 '로켓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에게 OTT 이용권을 제공한다. 로켓 멤버십은 월 2900원으로 네이버 멤버십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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