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2021년 주요 언론사 사장 선임과 공영방송 새 이사회 구성이 예정돼 있다. 올해로 임기를 마치는 공영언론 사장 및 이사진들은 시민을 대상으로 정책발표회를 갖거나(연합뉴스, KBS, YTN 사장), 국민 의견(KBS이사회) 수렴 과정을 거쳤다.

1월 29일 4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임기가 종료된다. 4기 위원회는 임기 중간에 두 차례 변동이 있었다. 고 윤정주 전 위원 자리에 강진숙 위원이, 해촉된 전광삼 위원 자리에 황성욱 위원이 들어왔다. 4기 위원회는 3기 종료 7개월여 만에 ‘지각' 출범했다. 5기 위원회도 지각 출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심의위는 대통령이 위원장과 위원 2명, 국회의장이 3명, 관련 상임위가 3명을 추천해 구성된다.

연합뉴스 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8명 중 7명의 임기가 2월 7일 만료된다. 김태웅 비상임감사의 임기만 6월 6일이다. 진흥회 이사진은 국회 추천 3인, 신문협회와 방송협회 추천 각각 1인, 정부추천 2인 등으로 구성된다. 새 이사로 김인숙 현 이사 연임(정부 추천), 임흥식 MBC C&I 사장(방송협회 추천), 강홍준 신문협회 사무총장(신문협회 추천),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더불어민주당 추천)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추천 1인과 국회 추천 2인이 남은 상황이다. 진흥회 이사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은 한 차례만 가능하다.

2월 초 차기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선출된다. 지난해 말 구성된 11대 선거관리위원회는 1월 6일 최종 선거일정을 결정한다. 가안에 따르면, 1월 15일 차기 임원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선거운동을 거쳐, 2월 2~3일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 횟수에 제한은 없다. 현재 오정훈 10대 언론노조위원장과 윤창현 언론노조 SBS 본부장이 차기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21년 새 사장, 이사진을 선임하는 언론사들

3월 연합뉴스 차기 사장이 선출된다. 2018년 3월 28일 시작된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임기는 3월 27일 종료된다. 2월에 구성될 뉴스통신진흥회에서 사장 선출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진흥회는 연합뉴스 대표 이사 추천권을 가지고 있다. 현 사장 선임 당시 뉴스통신진흥회가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5명의 후보자를 압축했다. 후보자들은 시민·사원대표로 구성된 100여명의 참관단 앞에서 ‘정책설명회’를 가졌고 이중 3명의 후보자가 진흥회 최종면접에 나섰다.

4월 CBS 차기 사장 선임 일정이 있다. 2월 사장 공모가 나간 뒤 4월 중으로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 이사 4명, 직원 대표 2명, 외부 인사 1명으로 구성된 사장 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심층 면접을 거쳐 2~3명의 최종후보를 선정하고 CBS재단 이사회가 사장을 확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한용길 현 사장은 2015년 제9대 사장으로 선출된 뒤 2018년 6월 1일 연임에 성공, 총 6년을 재임했다. 차기 사장부터는 4년 단임제가 적용된다. 차기 사장 후보로 허욱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8월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교체된다. 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 1명 모두 방송통신위원회가 선임한다. 방문진 이사진은 통상 여야 추천 비율 6대 3으로 구성돼 왔다. 김상균 이사장이 이끄는 현 방문진은 8월 12일 마무리된다.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장은 호선을 통해 정해지며 연장자가 맡아왔다.

9월 YTN 차기 사장 임기가 시작된다. 정찬형 현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이달 21일까지다. 2018년 사장 선출 당시 YTN은 공개정책설명회를 도입했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를 거쳐 4일의 후보자를 추린 뒤, 공개정책설명회와 면접이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2인의 후보가 추려지면 YTN이사회가 최종후보 1인을 확정했다.

같은달 KBS·EBS 이사회 이사진이 교체된다. 현 KBS 이사진이 선임된 2018년 당시, 방통위는 절차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KBS 이사 후보자들의 주요 경력과 업무수행 계획서 등을 방통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했다. 방통위가 KBS 이사 후보자 11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EBS 이사진 선임에 교원단체 추천 몫이 있다. 9명의 EBS 이사 중 2명을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추천해왔다.

12월 KBS 차기 사장 임기가 시작된다. 현 양승동 사장은 시민자문단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KBS 사장이다. 2018년 2월 KBS 이사회는 150명 규모의 시민자문단을 구성해 사장 후보자들을 평가하게 하고 시민자문단의 의견을 40% 반영, 그해 4월 양승동 사장을 선임했다. 7개월간의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마친 양 사장은 같은 해 10월 차기 사장 후보로 지원, 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5월 현 사장 임기가 끝나는 서울신문의 경우, 사실상 사장 선임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1대 주주인 기획재정부가 서울신문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하며 1대 주주가 변경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서울신문 차기 사장 선임 과정에 정부가 관여하는 게 옳은지 내부적인 검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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