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김명중 EBS 사장이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공적 책무 확장, 콘텐츠 대혁신을 올해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EBS의 주요 해결과제 중 하나인 TV 수신료 산정 문제는 신년사에 담기지 않았다.

김 사장은 “올해 ‘EBS 제2의 도약’이라는 방향 하에 공적 책무 확장, 콘텐츠 대혁신, 미래를 향한 도전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며 “방송뿐만 아니라 원격교육 세대별 직업교육, 소외계층 대상 서비스 등 시대적 환경 변화에 맞는 다양한 공적 서비스를 확대·강화하고 관련 사업 기반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콘텐츠 대혁신을 이루기 위해 전 생애주기별 대표 콘텐츠를 발굴하고 정체성 강화 및 혁신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포스트 TV 시대에 대비한 슈퍼 IP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미래를 향한 도전’과 관련해 “VR, AR 등 융복합형·미래형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비대면 온라인 환경에 발맞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뉴노멀 시대 대응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 및 신수종 사업 다각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자사 서비스가 코로나19 국면 학습 공백이 최소화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어렵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 냈다”며 “세계 최초로 학교 시간표에 맞춘 전 학년 대상의 라이브특강을 방송했고 원격교육 시스템인 ‘온라인 클래스’를 구축해 서비스했다. 또한 교육공영방송사답게 양질의 교양·다큐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는 한편 펭수로 대표되는 포스트 TV형 콘텐츠들을 제작해 국민적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러한 노력은 수많은 대외 수상과 재허가·공익채널 선정 등 외부 평가에서 의미 있고 혁혁한 성과로 이어졌다”며 “EBS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EBS에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의 재정 적자라는 암흑기를 벗어나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한 지난해의 성과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한 해가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힘겨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