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4일 박성제 MBC 사장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새해 인사에서 “2021년은 MBC가 국민들에게 60년 동안 받은 은혜를 갚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MBC는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았다.

이날 박 사장은 시무식을 대신해 새해 인사 글을 올렸다. 박 사장은 “시청자들에게 정보와 즐거움을 드리는 콘텐츠 생산이 지금까지 우리의 당연한 목표였지만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는 ‘적극적 공영방송’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창사 59주년 창사기념식'에서의 박성제 MBC 사장 모습. (사진=MBC)

이어 “뉴스는 더 정확해져야 하고 시사 프로그램은 더 세심해져야 한다. 많은 언론들이 부정확한 기사와 의도적 이슈몰이로 손가락질 받고있는 지금, MBC야말로 가장 정확한 정보와 깊이 있는 분석으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했다.

구성원들에게 ‘국민께 힘되는 콘텐츠 제작’, ‘위로하고 응원하는 약자를 배려하는 프로그램’ 제작을 강조했다. 한 달 전 창사기념회에서 밝힌 과제를 실천해나가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1일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기획 시스템 위주로 바꾸는 조직 개편 ▲MBC충북과 대전MBC를 합친 ‘세종MBC' 구축 ▲미래 먹거리 신사업 발굴 위한 전략투자 ▲서울 강남에 스마트 워크센터 마련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관련기사 : 박성제 MBC 사장 "올해 영업손익 90억 원 흑자")

박 사장은 “새해 화두는 ‘자신감’”이라며 “자신감은 조직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 정신없이 변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회사가 내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젊은 사원들이 많다. 그 고민이 해결되려면 개인의 비전과 조직의 성장이 일치하는 회사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수한 인재들의 다양한 능력과 자질을 시장에 빼앗기지 않고 MBC의 경쟁력으로 녹여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도, 시스템을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우리에게는 60년 동안 쌓아온 국민의 사랑과 신뢰가 있다”며 “오로지 시청자와 국민만 보고 가자. 때로는 조금 손해 보더라도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 역할을 하는 공영방송 MBC가 돼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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