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김혜인 기자] KBS 비정규직이 최대 2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KBS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사측은 이같이 밝히며 비정규직 관리‧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방위는 ‘저널리즘토크쇼J’ 시즌 2 종료로 불거진 비정규직 문제를 다뤘다. KBS 정규직은 4천여 명이다.

KBS 사측은 이날 공방위에서 비정규직 관련 자료를 전산으로 입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 부당 처우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정규직을 고용할 때 해당 업무에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게 맞는지 등 프로그램 단위별 판단이 아니라 법무실 단위에서 사전 검토하겠다고 했다.

(사진=KBS)

노측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언제든 비슷한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사측의 선제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뉴미디어분야에서 비정규직 인력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정규직 운영 원칙에 대한 엄격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널리즘토크쇼J’와 관련해 사측은 올해 1분기 안에 새로운 매체 비평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평 소재 한정, 프레임 위주의 비평 반복, 편향성 논란, 시청층 확장 어려움 등으로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청자 패널 500명과 언론학계, 미디어 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저널리즘토크쇼J’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방위 논의 안건인 ‘아나운서 라디오 뉴스 편파 방송 논란’과 관련해 사측은 뉴스 수정 시 통상적으로 마지막 기사 정도만 줄여 읽어 왔으며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9일 KBS1라디오 ‘2시 뉴스’를 맡은 김 모 아나운서가 여당에 불리한 뉴스 내용을 임의로 편집, 방송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사측은 이번 사례를 ‘원고의 오독’ 등 심의 규정 위반 사례로 볼 수 있는지 등을 올해 1월 심의평정위원회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방위에 사측은 임병걸 부사장, 김종명 보도본부장, 임장원 시사제작국장, 박유한 경제주간, 곽우신 방송뉴스주간이 참여했고, 노측은 강성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수석부본부장, 최광호 공정방송실장, 이영일 KBS노조 공정방송실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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