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제주국제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사진이 합성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국제사진 공모전은 동아일보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사진전이다.

24일 제주국제사진 공모전 사무국은 "공모전 대상 작품이 합성으로 판명되어 수상을 취소하였음을 알린다"고 공지했다. 사무국은 "추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후속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공모전을 아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많은 분들과, 사진 애호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동아일보 15일 26면 <청정 설원 노닐다…잿빛 세상에 건네는 제주의 새하얀 위로> 기사

앞서 제주도는 지난 14일 제주국제사진 공모전 입상작 17점을 발표했다. 이 중 '설원에 노루 나들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양종훈 상명대 교수, 고남수 사진작가, 실라스 퐁 중앙대 교수 등 사진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을 맡아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상투적 표현, 디지털 합성, 과도한 보정을 활용한 사진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워 심사를 진행했다.

이 사진은 15일 동아일보 지면에 게재됐다. 동아일보는 15일 26면 <청정 설원 노닐다…잿빛 세상에 건네는 제주의 새하얀 위로> 기사에서 “수상작은 병풍처럼 펼쳐진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설원을 질주하는 노루 가족을 담았다.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라고 했다.

그러나 16일 동아일보에 이번 공모전 대상 수상작은 합성사진이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공모전 심사위는 재심에 착수, 해당 사진이 합성사진인 것을 확인했다. 대상 수상자는 공모전 출품 시 제출한 내용이 허위사실임을 인정했다. 심사위는 24일 해당 사진의 대상 수상을 최종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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