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JTBC가 미디어학자들이 뽑은 신뢰도·유용성 1위 미디어로 선정됐다. 가장 공정한 미디어는 YTN, 가장 영향력이 큰 미디어는 KBS였다. 조선일보는 영향력 부문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신뢰성·유용성·공정성 부문에선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가 10일 발표한 2020년 미디어 평가조사 결과 신뢰도 1위 매체는 JTBC였다. JTBC는 7년 연속 신뢰도 1위로 꼽혔다. KBS는 지난해 5위에서 3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YTN, 한겨레, 연합뉴스TV, 경향신문, MBC, SBS 순이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 6위로 하락했다. 경향신문은 ‘뉴스 및 정보의 비선정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JTBC는 뉴스 및 정보의 정확성, 신인도, 전문성 평가항목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미디어미래연구소)

JTBC는 미디어 유용성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유용성은 뉴스의 흥미성·신속성과 사회적 의미 등을 평가하는 부문이다. JTBC는 신뢰도 부문과 마찬가지로 7년 연속 유용성 부문 1위를 지켰다. 뒤이어 KBS, YTN, MBC, SBS, 연합뉴스TV, 경향신문, 한겨레 순이다. 한겨레는 ‘뉴스 및 정보의 사회적 가치’ 항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공정한 미디어로 YTN이 꼽혔다. YTN은 지난해 JTBC와 공동 선두였지만 올해는 단독 1위를 기록했다. JTBC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공정성 1위였다. JTBC는 비편향성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어 KBS, 연합뉴스TV, 한국일보, SBS, 경향신문, MBC 순이다. 한국일보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영향력 부문 1위는 KBS다. 4년 연속 1위를 기록한 JTBC·중앙일보는 올해 3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사는 각각 2위, 6위를 기록했다. 조선일보·TV조선은 4위를 기록해 영향력 부문에서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5위는 CJ ENM, 7위는 MBC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미래연구소는 “JTBC·중앙일보는 손석희 보도 부문 사장을 필두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급부상했다”며 “이후 최순실게이트, 촛불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정치·사회적 문제들을 다루던 2017년 영향력 최고조에 달했지만 올해는 1위 자리를 KBS에 내주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조선일보·TV조선에 대해 “올해 4월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TV조선은 재승인 조건 중 하나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정제재 연간 5건 이하’를 위반해 위기를 맞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콘텐츠상 부문 수상작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MBC ‘놀면 뭐하니’, SBS ‘스토브리그’, EBS ‘다큐프라임-시민의탄생’, iHQ ‘시켜서한다! 오늘부터 운동똥’ 등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미디어학자 369명을 대상으로 10월 2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됐다. 평가대상 언론은 KBS·MBC·SBS·YTN·연합뉴스TV·JTBC·TV조선·채널A·MBN 등 9개 방송사,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겨레·경향신문·한국일보 등 6개 신문사, 노컷뉴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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