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오는 31일부로 명예퇴직 신청자 포함 총 92명이 MBC를 떠난다. 이 중에는 파업 당시 앞장서 투쟁했던 김민식 드라마PD와 김혜성 기자 등이 포함돼 있다.

MBC가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명예퇴직 접수 신청을 받은 결과 43명이 지원했다. 지난달 30일 MBC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42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승인했다. 이들은 12월 31일부로 퇴직한다.

(사진=MBC)

명예퇴직자 중에는 MBC 공정방송 파업 당시 투쟁한 김민식 드라마 PD와 김혜성 기자가 포함돼 있다. 김민식 PD는 2017년 파업 당시 MBC 사내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다 ‘출근정지 20일’ 징계를 받았다. 김혜성 기자는 2015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을 지냈다.

MBC 내에서는 이들의 명예퇴직 소식에 “파업의 여파 아니겠냐”, “아직 한창 활동할 이들인데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번 명예퇴직 대상은 MBC 본사 근속기간과 전 직장 경력인정을 합해 20년 이상인 일반직·전문직 직원이다. MBC는 법정퇴직금과 별도로 명예퇴직금과 자녀 대학학자금, 건강검진비 등을 추가 지원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명예 퇴직자들과 함께 정년퇴직하는 이들은 50명으로 총 92명이 MBC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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