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국민 대다수가 EBS가 지원받는 수신료가 70원인지 ‘몰랐다’고 답했다. EBS 의뢰로 설문조사기관 칸타코리아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4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73%가 이같이 답했다.

또한 수신료를 KBS와 EBS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64.56%는 ‘몰랐다’, 35.44%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수신료와 전기료를 합산징수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답한 이는 74.13%였다.

EBS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자료제공=EBS)

공교육을 보완하고 있는 EBS의 ‘온라인클래스’, ‘라이브특강’, ‘EBS러닝’에 대한 긍정평가(‘매우그렇다’와 ‘그렇다’)는 각각 59.74%, 61.61%, 58.63%로 조사됐다. 학부모 496명을 대상으로 물었을 때 모두 65%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에 대응하고 있는 EBS의 ‘교육재난방송 역할’에 대해 60.1%가 긍정평가했다. '교육격차해소'에 도움 된다는 긍정평가는 54.11%에 달했으며 ‘국가재난시 EBS 활용’에 48.1%가 답했다. 학부모 역시 세 문항 모두에 60% 이상 긍정평가를 내렸다.

해당 조사는 100% 인터넷 조사 방식으로 성·연령·지역에 따른 할당추출법을 활용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다.

2019년 기준 수신료는 KBS 약 93.2%, EBS 2.8%, 한전 위탁수수료 6.8%로 배분된다. 방송법 제68조에 따라 KBS는 징수한 수수료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EBS의 재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시행령 49조에 따라 EBS에 지원하는 수신료를 전체 수신료 수입의 3%로 규정하고 있다.

EBS는 현재의 수신료 배분율은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기준 EBS의 전체 매출액 비중은 기타사업 33.6%, 기타방송사업 30.1%, 프로그램 판매 14.7%, 광고 10.7% 순으로 수신료 비중은 7.8%에 불과했다. 기타 사업 매출의 대부분은 출판사업매출이며 기타 방송사업 매출은 대부분 국고보조금과 방송발전기금 지원액이다.

EBS는 현행 월 2,500원으로 책정된 수신료를 현실화하고 수신료 배분 70원을 700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BS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경감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700원의 교육방송 TV 수신료가 필요하다”며 TV수신료산정위원회(가칭)’ 설치와 EBS 수신료 700원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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