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정환] CJ ENM 산하 Mnet이 주관하는 '2020 MAMA' 제작진이 워너원의 합동 무대를 없던 일로 결정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MAMA는 매년 해외에서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국내서 개최한다.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에 따른 비난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19일에는 워너원 멤버 각 소속사를 향한 MAMA 제작진의 섭외 방식에 문제가 제기됐다.

워너원 멤버들이 소속된 각 기획사마다 연말 활동 계획이 있을 터. MAMA 제작진은 이들 기획사의 그룹이나 솔로 무대를 MAMA에 올리는 것에 대해 "워너원 무대만 필요하다. 그룹(솔로) 무대는 논의할 수 없다"며 워너원으로 MAMA 무대에 오를 것을 소속사에 제안했다.

그룹 워너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작진이 워너원의 출연을 원했다면 이들 12명이 함께 연습할 수 있는 리허설이 진행됐어야 했다. 하나 이들 12명이 MAMA 무대에 오르기 위한 리허설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연습할 기회조차 없는데 어떻게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더 큰 문제는 MAMA 제작진의 ‘갑질 논란’이었다. 투표 조작 피해 연습생이 소속된 기획사에조차 피해 연습생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워너원 멤버로서의 출연을 종용한 것.

‘프로듀스’ 시리즈 전반에 걸친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진 작년, CJ ENM 허민회 대표이사는 이들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공언했다. 하지만 CJ ENM 측의 보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채 피해 연습생이 포함된 소속사에 MAMA 무대에 워너원의 이름으로 오를 것을 종용한 제작진의 태도가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CJ ENM 관계자는 "워너원 재결합 무대는 각 멤버들의 소속사와 논의 끝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아이즈원은 예정대로 이번 MAMA에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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